T-50A 미국 고등훈련기로 선정될까?

미국의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 경쟁이 록히드마틴-한국우주항공산업(KAI)과 보잉-스웨덴 사브 컨소시엄 간 2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을 보이며 T-50A의 선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.


미국의 APT(미국 차기 고등훈련기) 사업은 미 공군이 수십년간 사용할 훈련기 350여대를 새로 도입하는 약 17조원 규모의 거대한 사업이면서 해병대 훈련기와 가상 적기까지 더해지면 1,000여대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.
  
KAI는 록히드마틴과 함께 T-50을 개량하여 대화면 시현기와 공중급유장치 등을 갖춘 T-50A를 제시하며 지난 해 11월 이미 시제기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바 있으며,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업지대인 그린빌에 T-50A 최종 조립공장을 설치하기로 함으로써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.
  

문제는 미국 내 일자리 등을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'미국우선주의' 때문에 T-50이 한국산 훈련기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는 것이 뜻밖의 관건이 되고 있다.
또한 보잉이 항공기 제작 경험이 부족하거나 인건비, 생산설비비 등 고정비가 높은 업체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면 APT 사업은 지열한 가격경쟁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.
  
따라서 아직까지 T-50A의 수주를 결코 낙관할 수없는 상황이긴 하지만, 만약 KAI가 승자가 될 경우 이는 곧 세계시장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이 될 것이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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